'마이웨이' 박일남, 남진과 특별 우정.."월남전 보낼때 눈물"[★밤TView]

장은송 인턴기자 / 입력 : 2019.12.1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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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박일남이 남진과의 우정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박일남의 인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963년 '갈대의 순정'으로 데뷔한 박일남. 박일남은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많은 사건, 사고에 휩쓸리곤 했다. 박일남은 "그 사고 많이 나는 와중에도 가수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건 운이 참 좋았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박일남은 한 가요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박일남은 "한 두 번 해봐야지. 불렀던 노래라도 가사를 좀 잊어먹었으니까. 옛날엔 가요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는데 지금은 하도 좋은 가수들이 많이 나오니까 뜸해졌다. 한 달에 한 번 나올까 말까다"라고 얘기했다. 요즘엔 원로 가수들이 설 무대가 적어져서이다.

이때 동료 가수 김세환이 박일남의 대기실로 찾아왔다. 김세환은 "어떻게 하다 보니 선배님이 친구가 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세환 기억 속의 박일남은 무서운 선배였다. 박일남이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는 연예계의 알아주는 싸움꾼이었기 때문이다.


김세환은 "그런데 이제는 이 형님이 나를 무서워한다. 좋은 선배님이고 매혹적인 저음에 남아있는 유일한 가수"라고 칭찬했다.

박일남은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 중이다. 박일남은 "속앓이 많이 했을거다. 그때는 사고도 많이 나고 신문에도 많이 터지고 그러니까 얼마나 속상했을까. 저 자신부터가 하도 누를 많이 끼쳤기 때문에 가족들한테, 방송에 같이 나오자고 제의하는 것이 미안하다. 그래서 가족들도 그러려니 하고 저도 그러려니 한다"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또한 박일남은 자신의 특별한 취미인 서예도 공개했다. 박일남은 "옛날에는 먹을 갈아야 했는데 요즘은 먹물이 나오니까 편리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박일남은 "할아버지께서 일제강점기 때 서당을 하셨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서당에서 글을 배우고 사군자를 배웠다. 네 살때부터 한자를 배웠기 때문에 한문을 많이 안다. 어릴 때 배운 건 안 잊어먹으니까"라고 털어놨다.

보수적인 집안이었기 때문에 박일남이 가수를 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박일남은 "제가 지금 생각해보니까 금수저는 아니라도 한 18k 쯤 된 것 같다. 우리 어머니가 저를 굉장히 과대평가해서 작가나 교수가 되기를 바랬는데 전혀 그쪽으로는 소질이 없었다. 그런데 놀기를 좋아해서 저는 어머니가 바라지 않는 곳으로 와버렸다. 그 당시에는 가수라는 직업이 아주 기피하는 직업이었다. 그래서 가수가 되고 난 후 한동안은 어머니한테 못 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박일남은 친한 후배 남진과도 만남을 가졌다. 박일남과 남진은 함께 해병대 군생활을 한 사이. 당시 남진이 선임이었기에 몇 번 맞았다고 얘기한 박일남은 "허리를 잘못 맞아서 지금도 비만 오면 시큰시큰하다"고 말해 남진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월남전 파병도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당시 월남전 파병은 30세 이상은 갈 수가 없었다. 그랬기에 박일남은 남진만 월남전에 보내게 됐다. 박일남은 "열차를 보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죽으러 가는 거 아니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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