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장 김현수 작심발언 "한 명 잘못하면 모두 피해, 정신 차리자고 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1.09 11:29 / 조회 :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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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 주장을 맡은 김현수(32)가 선수단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LG 트윈스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년 신년 하례식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 행사에는 이규홍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김현수, 박용택, 오지환 등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현수는 취재진과 만나자마자 팀 동료의 폭행 연루 사건을 떠올리며 "(선수들에게) 정신 차리자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현수는 "좋지 않은 일이라 분위기가 안 좋다. 한 명이 잘못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가 피해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분명 자신이 피해를 받고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집에 있는 선수들도 피해를 받는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나 하나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한다면, 그런 일들은 이제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2017년 12월 LG로 이적한 김현수는 지난해 팀 주장을 맡으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두산에서 뛰던 시절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가 솔선수범하면서 야수들도 경기 후 따로 특별 타격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LG의 팀 분위기 개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김현수는 "내가 지난해 워낙 강하게 나갔다"면서 "선수들도 내 성질을 아니까….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 "그러나 개인 사생활 문제는 솔직히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사생활이란 게 사생활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선례가 있는데, 그래도 사고를 친다는 건 잘못된 일이다. 제발 그런 일 없이, 개인이 아닌 단체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 하례식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합류한 정근우(38)도 참석했다. 김현수는 "(정)근우 형이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말씀 드릴 게 없을 것 같다. 그냥 하던 대로 하시면 될 것 같다"면서 "(근우 형이) 처음 팀에 와 신년 하례식을 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죄송하다고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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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장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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