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LG 트윈스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년 신년 하례식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 행사에는 이규홍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김현수, 박용택, 오지환 등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현수는 취재진과 만나자마자 팀 동료의 폭행 연루 사건을 떠올리며 "(선수들에게) 정신 차리자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현수는 "좋지 않은 일이라 분위기가 안 좋다. 한 명이 잘못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가 피해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분명 자신이 피해를 받고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집에 있는 선수들도 피해를 받는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나 하나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한다면, 그런 일들은 이제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2017년 12월 LG로 이적한 김현수는 지난해 팀 주장을 맡으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두산에서 뛰던 시절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가 솔선수범하면서 야수들도 경기 후 따로 특별 타격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LG의 팀 분위기 개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김현수는 "내가 지난해 워낙 강하게 나갔다"면서 "선수들도 내 성질을 아니까….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 "그러나 개인 사생활 문제는 솔직히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사생활이란 게 사생활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선례가 있는데, 그래도 사고를 친다는 건 잘못된 일이다. 제발 그런 일 없이, 개인이 아닌 단체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 하례식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합류한 정근우(38)도 참석했다. 김현수는 "(정)근우 형이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말씀 드릴 게 없을 것 같다. 그냥 하던 대로 하시면 될 것 같다"면서 "(근우 형이) 처음 팀에 와 신년 하례식을 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죄송하다고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LG 주장 김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