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퇴장 유도→히샬리송 멀티골' 토트넘, 마르세유에 2-0 완승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0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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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히샬리송(오른쪽 두 번째)이 8일 마르세유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마르세유(프랑스)를 꺾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손흥민이 후반 2분 상대의 퇴장을 유도해낸 가운데, 히샬리송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마르세유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기록한 토트넘은 앞서 프랑크푸르트(독일)를 3-0으로 완파한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전 1시 30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4일 오전 1시 45분 스포르팅 CP와 챔스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일부 선발 제외 전망에도 손흥민은 어김없이 선발로 출격했다. 특히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상대의 퇴장을 유도해내며 팀에 유리한 상황을 안겼다. 다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시즌 7경기째 무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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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르세유전에 선발로 출전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3-4-3 전형을 유지했다. 이반 페리시치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메르송 로얄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클레망 랑글레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라인을 지켰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전반 중반까지는 양 팀 모두 다소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다. 결정적인 기회보다는 주로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주고받았다. 오히려 볼 점유율은 원정팀인 마르세유가 더 높았다. 토트넘은 주도권을 내준 채 역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토트넘의 전반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40분에 나왔다. 히샬리송의 침투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향하면서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2대2로 맞선 상황, 손흥민의 패스는 케인으로 향했지만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의 전반 점유율은 38%에 그쳤고, 슈팅수는 5-6으로, 유효슈팅수는 0-1로 각각 밀렸다.

후반 2분 손흥민이 변수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케인에게 패스를 건넨 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케인의 침투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향했다. 전력으로 질주하던 손흥민은 찬셀 음벰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음벰바에게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유도해낸 퇴장 덕분에 토트넘은 후반전 대부분의 시간을 11대10의 유리한 조건 속에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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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태클을 가한 찬셀 음벰바(왼쪽 두 번째)가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는 순간.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0분엔 손흥민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역습 상황에서 나온 히샬리송의 헤더도 골대를 크게 외면했다. 콘테 감독은 윙백 에메르송을 빼고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8분엔 상대 역습 상황에서 치명적인 선제 실점을 허용할 위기에 처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기다리던 첫 골은 후반 31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문전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수적 우위 속에 마침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35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리시치의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반대편에서 올라온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또 한 번 헤더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고,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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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르세유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기뻐하고 있는 히샬리송(오른쪽)과 토트넘 팬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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