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회서 마음고생→34타석 무안타 끝모를 부진→드디어 탈출 "통증 참아내며 연습해야 하는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5.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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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왼쪽)가 17일 잠실 KT전에서 4회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드디어 터졌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주장을 맡았던 김현수(35). 그는 대회가 끝난 뒤 마음고생했던 부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32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에 빠져 있었으나 마침내 안타를 신고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현수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지난 3일 NC전부터 13일 삼성전까지 7경기 동안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2일 NC전 네 번째 타석까지 포함해 32타석 연속 무안타였다.

4월 월간 타율 4할로 펄펄 날았으나, 5월 월간 타율은 이 경기 전까지 0.061에 그치고 있었다. 결국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부여했다. 14일 삼성전과 16일 KT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베테랑인 그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향해 힘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살아났다. 1회에는 우익수 뜬공,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김현수. 34타석 연속 무안타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현수는 팀이 5-2로 경기를 뒤집은 4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KT 선발 보 슐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6회에는 1사 2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평소와 똑같이 경기에 임했다"면서 "그동안 허리 힘이 받쳐주지 않아서 좋지 않았는데, (타구의)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현수는 5월 초 허리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허리가 좋지 않아 연습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게 타격에서 (부진으로) 길게 이어진 것 같다. 통증을 참아내면서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LG 트윈스의 정신적 지주로서 늘 누구보다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그다. 김현수는 "그래도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른 것보다도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또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면서 "팬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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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17일 잠실 KT전에서 6회 안타를 때려내는 순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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