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신적 지주, 박병호의 시즌 첫 3안타 부활이 정말 반갑다 [잠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5.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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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KT 타선이 모처럼 터졌다. 그 중심에는 'KT 위즈의 정신적 지주' 박병호가 있었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8567명 입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2-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2연패에서 탈출, 마침내 시즌 10승(2무 22패) 고지를 밟으며 탈꼴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2연승을 마감, 22승 14패를 마크했다.


이 경기 전까지 KT는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투수력이 부진한 가운데, 타선도 힘을 좀처럼 쓰지 못했다. 지난 2일 SSG전에서는 11득점을 올리며 승리했으나, 이후 SSG와 두 경기에서는 3득점, 2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득점력 빈곤은 계속됐다. 7일 한화전에서 2득점에 그친 KT는 NC와 3연전에서도 4득점-7득점-1득점을 각각 올렸다. 이어 롯데와 3연전에서는 2득점-0득점-3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KT의 화력이 빛났다. 15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그중 박병호의 타격감이 살아난 게 반가운 KT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에는 삼진에 그친 박병호. 그러나 3회부터 본격적으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1사 1,2루 기회서 조용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가운데, 타석에 박병호가 들어섰다. 여기서 박병호는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접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펜스를 넘길 뻔했으나 기둥 아래쪽을 맞고 나왔다. 이후 박병호는 문상철의 좌월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양 팀이 5-5로 맞선 5회초. 1사 1루에서 박병호는 깨끗한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문상철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간 KT. 승부처였다. 여기서 LG는 김진성 대신 정우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장성우 타석 때 포수 김기연의 포일로 3루주자 조용호가 득점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경수가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여기서 박병호도 또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는 9-5까지 벌어졌다.

박병호는 7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지난 12일 돌아온 박병호는 무리하지 않은 채 2루에 서서 들어갔다. 이후 대주자 정준영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호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9(81타수 21안타) 2홈런 14타점 7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롯데와 3연전에서는 내내 교체로 출장했던 박병호. 다시 선발로 복귀하자마자 3안타 불방망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타율도 0.282까지 끌어 올렸다. 과연 박병호의 부활과 함께 KT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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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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