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8분 OUT' 토트넘 올 시즌 처음 있는 일, 사실상 '백기'를 왜 들었나... 이유도 황당하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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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지켜보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이토록 빠르게 교체된 적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사실상 백기를 든 토트넘은 상대에 저항도 못 하고 무너졌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뉴캐슬에 0-4로 크게 졌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4위권 싸움에 제동이 걸렸다. 32경기 18승 6무 8패 승점 60 득실차 16으로 아스톤 빌라(32경기 60점 득실차 17)에 밀려 5위로 처졌다.


이례적인 경우가 발생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은 후반 13분 만에 주축 공격수 손흥민을 교체했다. 이미 0-3으로 크게 밀리고 있었다고는 하나, 30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손흥민이 빠지자 뉴캐슬은 라인을 확 끌어올려 토트넘을 거세게 압박했다. 기어이 추가 득점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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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티모 베르너.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교체 당시 두 명의 선수를 더 빼줬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9)와 파페 마타 사르(23), 데얀 클루셉스키(24)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초반 세 장의 교체 카드를 쓴 이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 오히려 뉴캐슬이 주도권을 잡는 게 나을 것이라 봤다"라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뉴캐슬은 전반전부터 재빠른 역습으로 토트넘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알렉산더 이삭(25)과 앤서니 고든(24)의 득점 모두 공수 전환 상황에서 터졌다. 뉴캐슬은 토트넘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효율적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히려 볼 소유권을 내주고 역습으로 맞불을 놓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악수가 됐다. 손흥민 교체 후 토트넘은 더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뉴캐슬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었다. 후반 43분 수비수 파비안 셰어(33)의 추가 득점까지 더해 골 잔치에 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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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이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경기를 장악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연속 실점이 치명적이었던 건 아니다. 애초에 토트넘은 뉴캐슬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수준이었다. 빠른 공수 전환이 이뤄지는 경기였고, 토트넘은 대가를 치렀다"라고 평했다.

사실상 낙심한 듯한 반응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문제가 뭔가'라는 질문에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은 확실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애 세 번째 10-10(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에 도전했던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전반전 위협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별다른 기회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뉴캐슬의 파상공세에 토트넘이 휘청거린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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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경기를 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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