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3승 투수' FA 역사 새로 썼다! NYY와 8년 3218억원 계약→커쇼·프라이스 넘어 좌완 역대 1위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2.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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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프리드. /AFPBBNews=뉴스1
올해 메이저리그(MLB)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맥스 프리드(30)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역대 좌완투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크 페인샌드는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프리드가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프리드와 양키스는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128억 원) 규모의 금액에 합의했다고 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FA 역사상 투수로서는 4번째로 많은 금액이고, 지난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39)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7년 2억 1700만 달러(약 3114억 원) 계약을 넘는 좌완투수 최고 기록이다. 현역 최고 좌완인 클레이튼 커쇼(36)도 2014년 7억 2억 1500만 달러가 최고였다.

지난 2012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프리드는 저스틴 업튼 트레이드에 엮여 201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이후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 168경기(151선발)에 등판해 884⅓이닝을 소화,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의 성적을 거뒀다.

프리드는 2019년 33경기에서 165⅔이닝을 던지며 17승을 올려 본격적인 선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듬해 60경기 단축 시즌에는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5위에 올랐다. 2021년에는 14승을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후로도 프리드는 빅리그 정상급 좌완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2년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부상이 겹치며 77⅔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올해는 174⅓이닝을 던지며 11승 10패와 3.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MLB.com은 올해 FA 랭킹에서 프리드를 전체 6위에 올렸다. 투수에서는 4번째로 높았고, 좌완으로 한정하면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 4위) 다음이었다. 매체는 "프리드의 평균자책점은 2019년 이후 가장 높았지만, 이번 겨울 선발 자원 중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실탄'을 장전 중이던 양키스의 레이더에 프리드가 들어왔다.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후안 소토(26)를 붙잡기 위해 16년 7억 6000만 달러(1조 912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을 오퍼했다. 하지만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가 무려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0억원)라는 초대형 제안을 하면서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양키스는 올해 94승 68패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15년 만에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부동의 에이스 게릿 콜(34)이 버티고 있고, 카를로스 로돈(32)과 네스터 코르테스(30) 등도 뒤를 받치고 있다. 여기에 프리드까지 가세하면서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정상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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