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관의 恨' 마침내 풀게 되나, 첫 정상등극까지 '단 1승'! 타마레이 듀오 38점 합작 [창원 현장리뷰]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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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선수단. /사진=KBL 제공
창원 LG 선수단. /사진=KBL 제공
창원 LG 세이커스가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게 될까.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LG가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LG는 9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80-63 승리를 거뒀다.


앞서 서울에서 열린 1, 2차전은 LG가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서는 2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한 LG가 75-66으로 이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칼 타마요의 27득점 폭격과 캡틴 허일영의 활약 속에 76-71로 꺾었다.

KBL에 따르면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시작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4회 중 4회)였다. 1998년 창단한 LG는 이제 27년 만의 첫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SK는 4번째 챔프전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1패만 더 하면 시즌이 끝날 위기에 놓였다.

LG는 아셈 마레이(20득점 16리바운드)와 칼 타마요(18득점), 이른바 '타마레이' 듀오가 38점을 합작했고, 양준석도 14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베테랑 허일영은 결정적 3점포 2방을 터트려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워니가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MVP 안영준도 7득점에 그쳤다.


LG 양준석. /사진=KBL 제공
LG 양준석. /사진=KBL 제공
홈팀 LG는 양준석-유기상-정인덕-칼 타마요-아셈 마레이가 베스트5로 출격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저력있는 팀(SK)이 가만히 있겠나"라며 "방심하지 않고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 전략에 대해 언급한 조 감독은 "SK는 트랜지션을 5개 밑으로 잡아주면 된다. 그런 걸로 20점씩 나는 팀이다"라고 했다.

이에 맞선 SK는 김선형-최원혁-안영준-오세근-자밀 워니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 결과가 좋아야 과정도 좋다고 할 것이다"고 얘기했다. 패턴을 6개 정도 추가했다는 전 감독은 "3점슛을 쏘지 마라는 게 아니라 2점 개수가 중요하다. 얼리 오펜스나 리바운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쿼터 초반 분위기는 2패를 당한 SK가 주도했다. 기대만큼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MVP 안영준의 연속 득점에 워니까지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며 앞서나갔다. 여기에 최원혁의 코너 3점포와 유려한 패스가 이어지며 11-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양준석과 마레이의 연속 득점에 이어 타마요의 외곽포가 터졌고, 정인덕까지 오픈 3점슛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마레이가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면서 양준석에게 휴식을 줬고, 대신 들어온 이경도까지 자유투 득점을 올려 7점 차가 됐다. SK는 쿼터 막판 김태훈의 3점 등이 터지며 2점 차(20-22)로 따라가며 마무리했다.

SK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SK 자밀 워니. /사진=KBL 제공
분위기를 탄 LG의 기세는 무서웠다. 3쿼터 양준석의 플로터 득점으로 가볍게 출발한 LG는 타마요의 3점포가 나오면서 격차를 벌렸다. SK가 속공 득점으로 3점 차로 쫓아갔지만, LG는 허일영이 4점 플레이까지 성공시키면서 10점 이상의 격차를 만들었다. 경기 막판 템포를 늦춘 LG는 쿼터 종료 직전 양준석이 쏜 딥쓰리까지 적중하면서 47-35로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초반 LG는 유기상과 정인덕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격차를 점점 벌려나갔고, 반면 SK는 좀처럼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제대로 추격하지 못했다. LG가 워니를 잘 제어하는 사이 마레이가 활약을 펼치며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SK는 중후반 이후 김선형과 워니가 골밑을 흔들며 침묵을 깼지만, 쿼터 막판 허일영이 또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LG가 68-51로 앞서며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들어 LG가 침묵하던 유기상의 득점포가 나왔지만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 사이 SK가 안영준과 고메즈 델 리아노의 득점이 나오면서 13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마레이가 워니와 고메즈의 공격을 막아냈고, 본인도 허일영의 슛에 리바운드를 따내 풋백 득점을 올려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가 이어질수록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SK는 문가온과 장문호 등을 투입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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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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