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이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자동차 회사들은 이에 따라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2026년 7월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줄어든 약 147만 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거의 90% 증가해 100만 대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24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V는 지난 10일 공개된 콘셉트카 ‘비너스 콘셉트(VENUS Concept)’의 양산형 모델로, 중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춘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번째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사진은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V. (사진=현대차 제공) 2026.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640/21/2026/08/2026082117560978012_2.jpg)
국내 전시장은 한산한 반면, 수출 터미널은 붐비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그동안 중국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아온 토요타, 폭스바겐, 디트로이트 업체 등 기존 완성차 브랜드들에게는 그간 중국 시장에서 걷어왔던 매출이 대부분 사라지는 전략적 변화 시점이 온 것. 이들의 전략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중국 토종 브랜드와 합작 법인을 유지하며 중국 내수시장 전용 모델을 늘리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징 현대의 아이오닉 V 모델 전략이다. 두번째는 브랜드 전략을 고급화 방향으로 돌려 토종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GM은 쉐보레를 걷어냈고, 뷰익과 캐딜락의 고급화 전략을 강화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수출 증가세는 주로 전기차가 이끌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중국 기업들은 약 240만 대의 전기차를 해외로 선적해 2025년 전체 연간 실적에 근접했다. 내수 위기를 수출로 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해외 시장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반면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기존 레거지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제 중국 이외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까지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성장이 도드라지고 있다. 우선 지리자동차(Geely)는 2026년 상반기 수출이 약 47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늘어 2025년 전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연간 수출 목표도 약 92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유럽 관료들이 무역과 마진을 왜곡한다고 지적하는 국가 지원의 영향 아래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내수 수요 위축과 저가 전기차의 해외 수출 급증은 토요타와 폭스바겐 등 기존 글로벌 브랜드에 큰 압박을 주고 있다. 중국 내 점유율 축소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속에서, 앞으로 어떤 모델이 살아남고 단종될지, 미래 전기차 투자가 어디에 집중될지가 중요한 변곡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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