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체'의 연상호 감독이 구교환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2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군체'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감독 연상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
'부산행'은 좀비의 기준을 새로 정립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독창적인 한국 좀비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 뒤이은 '반도'는 좀비 장르 본연의 코드인 아포칼립스를 '부산행' 이후 4년, 좀비로 인해 폐허가 된 한국 상황에 녹여 넣었다. 연상호 감독은 6년 만에 좀비 장르 자체를 리부트하는 '군체'로 극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저는 지난해 '얼굴'이라는 영화를 개봉했지만 저예산 영화였고, '군체' 같은 큰 영화는 꽤 오랜만이다"라며 "근데 초반에 관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체'의 순제작비는 170억 원이다. 연상호 감독은 "아무래도 좀비 영화이기도 하니까 해외에도 꽤 팔려서 실제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 좀 안 될 거다. 늘 손익분기점 돌파가 목표라서 300만을 돌파하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반도' 이후 다시 한번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은 비범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진짜 한국 영화에서 연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배우라고까지 본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연기 스타일이 가끔 등장하는데, (구교환은)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친한 사이인데,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좋아하는 영화의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고 이야기도 잘 통한다. 그래서 설명하기가 쉽다. 예를 들어 좀비를 조종하는 순간의 표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같은 것도 바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특히 "기괴하고 마이너한 일본 영화 특유의 이상하고 섬뜩한 순간에서 오는 쾌감 같은 것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예를 들어 '신체강탈자의 습격'의 외계인 포즈가 있는데 그런 여화적인 순간도 딱 알아들으니까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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