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경문(67) 감독이 2025시즌 마지막 홈 2경기에 코디 폰세(31)-라이언 와이스(29)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보낼 뜻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우천 취소가 돼도) 내일(29일) 폰세가 (정규시즌) 마지막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27일) LG전 패배로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져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전패하길 바라야 한다. 그렇게 해야 1위 타이브레이커 게임이 가능하다. 반대로 LG는 남은 3경기에서 무승부 하나만 추가해도 2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그런 만큼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타선을 짰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하지만 전날 새벽부터 대전 지역에 내린 비로 변수가 생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이날 대전 지역에는 오후 6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 경기가 시작될 오후 2시에는 2㎜가 예고돼 있다.
우천 취소 그리고 혹여 정규 1위가 불발돼도 그에 상관없이 남은 홈 2경기는 팬들을 위해 최고의 카드를 내겠다는 것이 사령탑의 뜻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가 밀리면 29일 다시 LG와 맞붙고, 30일 롯데 자이언츠와 마지막 홈 경기를 가진다. 이날에는 2026 신인 선수들의 환영식도 예정돼 있다.

와이스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⅓이닝 6실점(4자책) 피칭 후 4일 휴식이지만, 기꺼이 마지막 홈 경기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모레(9월 30일) 와이스가 (선발 투수로) 잡혀있는데 4일 턴이다. 홈 마지막 경기인데 한 시즌 처음도 중요하지만, 마지막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개수를 적게 던지더라도 와이스가 던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화 팬들이 보내준 응원을 생각하면 김경문 감독과 와이스의 결정은 당연했다. 올해 3월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홈 71경기 중 60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시즌 내내 뜨거웠다. 27일 경기까지 총 119만 7840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연일 KBO 매진 기록을 경신했다. 덕분에 홈 승률도 42승 2무 27패(0.609)로 리그 전체 1위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와 와이스 두 선수의 현재 컨디션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그동안 두 선수가 (커리어 동안)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 것 같다. 포스트시즌이 가까워지고 있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폰세는 올 시즌 28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174⅔이닝 242탈삼진으로 리그 에이스로 거듭났다. 비록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해 개막 연속 선발승 기록이 '17'에서 중단됐지만, 홈구장에서 정규 1위를 내주고 싶진 않다. 또한 폰세는 올해 LG에만 2경기 평균자책점 3.46으로 승리가 없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통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린다.
상대 투수는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0, 155⅓이닝 104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에 특히 강해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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