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39)이 최근 극심한 구위 저하로 필승조에서 물러난다. 다만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원종현에 대해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는 대신 1군에 남아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직접 전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원종현의 기용 계획을 밝혔다. 설 감독은 "이제 원종현은 6~7회 정도에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필승조에서는 조금 빠져있을 것 같다. 추격조에 가깝게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키움은 원종현과 일본인 투수 가나쿠보 유토를 번갈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원종현의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며 경기 후반 실점이 잦아졌다. 최근 원종현의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에 달하며, 피안타율 역시 0.469로 매우 높다. 지난 23일 KIA전과 25일 삼성전에서는 연달아 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8월 9경기 평균자책점은 19.06까지 치솟은 상태다.
체력 부담과 구위 저하가 겹친 상황이지만, 코칭스태프는 1군 동행을 선택했다.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한 선택지는 없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설 감독은 "아직까지 1군에서 말소할 생각은 없다"며 "재정비 차원에서 타이트한 경기 대신 점수 차가 있거나 편한 상황에 등판시켜 감각을 찾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이틀 정도 휴식을 주며 조절한 뒤 내일(27일) 이후 등판 시점을 결정할 것이다. 우선 오늘 경기에서는 원종현은 쉰다"고 덧붙였다.
원종현이 빠진 필승조 자리에는 조영건과 윤석원이 대체 투입된다. 마무리 투수로 고정되는 유토 앞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여기에 퓨처스리그에서 훈련 중인 신예 김윤하가 27일 1군에 등록돼 불펜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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