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우여곡절 끝에 값진 1승을 따냈다. 염경엽(58) LG 트윈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는 오스틴하고 (홍)창기가 팀도 구하고 여러 사람을 구했다"고 공을 돌렸다.
후반기 힘겨운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LG는 전날 8회초까지 0-2로 끌려가고 있었으나 8회말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마무리 손주영이 2연속 안타와 1사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김형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결국 동점이 됐다. 다행히도 서호철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등판한 존 케네디가 1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LG가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스틴이 NC 전사민을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 하나가 부족했는데 타구가 중앙 담장을 맞고 튀어나왔고 1,2루를 통과한 오스틴이 3루에 도달하며 KBO 역대 33번째이자 LG 구단 역사에서도 1994년 서용빈, 2008년 안치용, 2013년 이병규에 이어 역대 4번째였고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어 송찬의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NC는 쫓겼고 문보경과 문정빈을 자동 고의4구로 걸래 루상을 가득 채웠다. 구본혁과 박동원이 연달아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우중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의 타구가 넘어가는 줄 알았다. 그게 사이클링 히트가 되려고 펜스를 맞더라"고 웃었다.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2실점으로 버텨줬지만 이후에도 4이닝을 더 끌고 가야 했다. 염 감독은 "어젠 추격조가 잘해줬다. (이)우찬이하고 (김)진수가 막아주면서 역전을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10회가 극적이었다. 10회초 1사 3루에서 신재인의 타구가 케네디의 글러브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되며 실점을 했다. 글러브에 맞지 않았다면 병살타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염 감독은 "빠졌으면 그냥 더블 되는 타구인데 그렇게 되길래 '오늘 또 꼬이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또 야구가 이렇게 된다"며 "무사 만루에 플라이 2개 치길래 '이게 야구지' 하고 있었는데 창기가 팀을 구하는 결승타를 쳐줬다. 이게 야구다. 하면 할수록 정말 변수도 많고 어렵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3위 LG는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 5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홍창기(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의 선발 제외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3회 수비에서 실책을 범했고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9회초 수비를 앞두고 구본혁과 교체됐다. 최근 10경기 타율 0.156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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