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50) 감독이 전날(26일)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린 김영웅(23)의 맹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영웅은 전날(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호쾌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김영웅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더그아웃에서 박수를 치며 만세를 부르듯 활짝 웃는 박진만 감독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혀 큰 화제를 모았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당시 격한 리액션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의에 "카운트가 불리해져 있어 내심 '삼진만 먹지 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순간 딱 치니까 나도 모르게 그런 리액션이 나왔다"며 털어놓으며 웃었다.
그동안 키움과 고척 원정 시리즈에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한 부분도 있었다고도 했다. 박 감독은 "사실 키움과 고척에서 만날 때마다 항상 쉽지 않은 경기를 해왔다. 그동안 묵혀왔던 답답함이 확 풀린 기분이었다"면서 "그동안 (김)영웅이가 아쉬운 부분이 좀 많았는데, 어제 결정적인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덕분에 추가점이 나오면서 팀이 훨씬 여유 있게 투수 운영과 경기 후반을 풀어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영웅의 타격감 반등 비결로는 2군에서의 성실한 땀방울을 꼽았다. 박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훈련량도 많이 늘리고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다. 퓨처스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다고 판단해 콜업했다"며 "정타가 아니더라도 안타가 나오면서 서서히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완벽히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 두 방이 나온 진기록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이나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이 두 개 나온 건 현장에서 직접 본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며 "과거 정경배 코치(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현역 시절 연타석 만루 홈런을 쳤던 기록은 기억나지만, 우리 팀에서 이렇게 터진 건 처음 봤다. 안 맞고 우리가 친 게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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