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자 배구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사토 요시노(24·베로 발리 밀라노)가 승부처에서 강인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본 여자 배구 대표팀을 아시아선수권 4강으로 이끌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7일 "일본이 사토의 활약에 힘입어 대만을 완파했다"고 전했다.
일본(세계랭킹 6위)은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대만(37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매체는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까지 2승이 남은 가운데, 일본 에이스 사토의 승부처 집중력이 빛났다"고 평가했다.
이날 사토의 해결사 능력이 단연 돋보였다. 사토는 2세트 7-12로 끌려가던 위기 상황에서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강력한 백어택을 꽂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에서도 철벽 블로킹을 선보이는 등 총 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사토는 "어떤 상대에게도 우리의 배구를 하겠다"는 다짐을 코트 위에서 증명했다.


현재의 맹활약 이면에는 지독한 성장통이 있었다. 사토는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간판 공격수 고가 사리나가 은퇴하며 팀의 주축을 맡았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지난 7월 네이션스리그(NL) 오사카 대회에서 전 경기 공격 성공률이 28% 이하로 떨어지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스파이크 폼을 원점부터 재점검하며 반등했고, 이번 대회 팀 내 최다인 54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특히 17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기량과 수려한 모델급 미모는 한국 배구 팬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기점으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배구 여신'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슬럼프 극복과 멘탈 회복에는 휠체어 테니스의 레전드 구니에다 싱고(42)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사토는 지난해 패럴림픽 4관왕인 구니에다와 만나 "자신을 믿는 마음은 일상생활에서부터 만들어진다"는 조언을 얻었다. 사토는 "당시의 가르침이 멘탈 관리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겪은 사토는 이제 자신이 직접 LA행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오는 29일 태국과의 준결승을 앞둔 사토는 "이 팀으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시련을 딛고 한층 성장한 에이스 사토가 일본 대표팀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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