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8월 월간 MVP 발표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 곽빈(27)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3)이 먼저 월간상 트로피를 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쉘석유주식회사는 "2026 신한 SOL KBO 리그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에 곽빈, 타자 부문에 구자욱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곽빈은 8월 WAR 1.58, 구자욱은 1.46으로 각각 투수와 야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KBO가 선정하는 공식 8월 월간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투수에서는 곽빈을 비롯해 SSG 루이스 데 아빌라, 삼성 크리스 페덱, 두산 최민석이 경쟁하고, 야수에서는 구자욱과 롯데 빅터 레이예스, KIA 김도영, 키움 서건창이 후보로 선정됐다. 공식 MVP를 앞두고 WAR이라는 또 다른 잣대에서는 곽빈과 구자욱이 한발 먼저 앞서간 셈이다.
곽빈의 8월은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한 달이었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32이닝과 41탈삼진은 모두 8월 리그 전체 1위였다.
꾸준함도 돋보였다. 5경기에서 빠짐없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고 그중 두 차례는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자책점 2.36과 169탈삼진으로 두 부문 1위, 11승으로 다승 공동 3위에 자리하며 투수 3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경쟁자들의 성적도 만만치 않다. 아빌라는 8월 평균자책점 1.74에 35탈삼진, 페덱은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특히 곽빈의 팀 동료 최민석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겨 월간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타자 쪽에서는 구자욱이 주장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8월 17경기에서 타율 0.403, 25안타,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 0.519로 월간 1위, 장타율 0.661로 4위에 오르며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보여줬다. 볼넷도 15개를 골라냈다.
다만 공식 MVP 경쟁은 역시 뜨겁다. 레이예스는 월간 타율 0.435로 1위에 올랐고, 김도영은 6홈런으로 홈런 공동 1위에 장타율 0.714를 기록했다. 서건창도 월간 최다인 29안타와 타율 0.387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쉘힐릭스플레이어와 KBO 월간 MVP는 선정 방식이 다르다. 전자는 WAR을 기준으로 하지만 KBO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해 결정한다. 때문에 이번 수상이 그대로 공식 MVP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편 8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식은 각 소속 구단의 홈구장에서 9월 중에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한국쉘의 후원으로 시상금 150만 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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