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후속PD "새 멤버는 7~8명"(인터뷰)

김수진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2.02.06 14:24
  • 글자크기조절
image
최재형PD <사진=KBS>
KBS 2TV 인기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이 오는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2007년 첫 방송한 '1박2일'은 방송 5년째를 맞이한 지금도 20%가 넘는 시청률로 '예능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박2일'후속프로는 오는 3월 4일 첫 방송할 예정. 최종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멤버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래저래 말이 많다. 제작진의 고민도 크다. 인기예능 후속으로 잘못하면 '본전'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멤버 선정과 콘셉트 기획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1박2일'후속 연출자 최재형PD를 만나 'NEW 1박2일'에 대해 들어봤다.


"'1박2일'과 다르게 하려했지만, 굳이 다를 필요 있을까요?"

최PD는 고민이 많아보였다. 최근 들어 멤버 영입을 위해 바쁘다고 했다. "괜찮은 사람 같아서 일반 만났는데 '확정'으로 기사가 나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 더불어 콘셉트에 대한 고민에 밤을 샐 때가 많았지만 이제 '최종 그림'을 어느 정도 그린 상태라고 했다.

"처음에 '1박2일' 후속 연출을 맡으라고 했을 때 난감했어요. 잘해도 본전이잖아요. 오히려 욕먹기만 쉽지. 하하. 제 나름의 계획도 있긴 했지만, 쭉 살펴보다보니 '1박2일'의 참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이유가 다 있거든요. 이제는 많이 비웠어요. 솔직히 굳이 '1박2일'과 다를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는 '1박2일'의 매력에 대해 "국내 숨겨져 있는 관광지를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이의 가치를 전하는 것은 예능프로로서, 특히 KBS예능으로서 큰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며 "'1박2일'이라는 브랜드와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 후속프로를 기획하다보니 더 빛을 발하더라"라고 했다.

최PD의 이러한 '결단'을 KBS예능국에서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진국 비롯한 예능국 고위관계자들은 그간 '1박2일'이라는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을 내심 아쉬워했던 게 사실이다.

"복불복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어..점차 변화 줄 것"

그러면 최PD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1박2일' 후속프로의 구체적인 그림은 무엇일까.

"지금 '1박2일'에서 하고 있는 것들, 예를 들어 복불복게임이나 야외취침 같은 것들을 딱 안하겠다고는 못하겠어요. 왜 하지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일부에서는 복불복게임 같은 게 매번 반복된다고 지적하는 데 그걸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있거든요. 그게 연출자가 고집 부려서 하는 게 아니라 다 반응 살펴서 하는 거니까요."

그러면서 최PD는 "근데 딱 하나, '딸기게임'은 아마 안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본인이 그 게임을 잘 모른다고 했다.

최PD의 말을 들으면 '1박2일' 후속이 '1박2일'을 꼭 그대로 가져가는 것 같지만, 그는 점차 변화를 줄 것이라고 했다.

"제목에도 '1박2일'이 들어가는 데 굳이 확 바꿔서 시청자들에게 낯선 느낌을 주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똑같이 가지는 않을 겁니다. 고인 물은 썩으니까요. 점차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줄 생각이에요."

"여러 명과 접촉..최종 멤버 수는 7~8명"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설정한 최PD는 요즘 멤버들을 구성 중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확정'이니 '유력'이니 하는 언론보도는 그래서 그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물론 구체적인 수준까지 이야기가 오고 간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그들도 아직까지는 '최종 확정'이 아닙니다. 본인들도 고민이 많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멤버 관련 추측성 보도는 제작진이나 해당 인물들을 모두 곤혹스럽게 만드는 거예요."

그는 "최종 멤버 수는 7명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1명 정도 추가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8명 이상으로 멤버가 늘어나면 여러모로 곤란한 점이 많아져서 그 이상의 멤버 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오는 24일 첫 촬영을 앞둔 그는 "첫 촬영지로 3군데 정도를 뽑아놓고 답사를 다니는 중"이라며 "24일 첫 오프닝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 정해지고 나서도 비밀로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1박2일'도 그랬지만 후속프로에 대해 큰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아직 딱 이렇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KBS 인기예능의 전통을 잇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초반에는 좀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1박2일'에 많은 애정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