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승리투수 무산에도 돋보였던 QS+ 호투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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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차우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28)이 또 한 번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등판에서 썩 좋지 못했던 두산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차우찬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불펜이 8회초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고, 팀도 연장 접전 끝에 3-5로 패했지만, 차우찬의 피칭만큼은 빛났다.

차우찬은 이날 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었고 개인 3연승도 달릴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들쑥날쑥한 감이 있었지만, 7월 29일 이후부터는 흔들림 없이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날 상대는 두산이었다. 안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 불펜으로 뛰며 두산전 9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0으로 다소 좋지 못했다. 선발로 전환한 후 맞은 올 시즌에는 6월 17일 두산전 한 차례 등판해 4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후 72일 만에 다시 두산을 만났다. 팀이 2연전 첫 판을 어렵게 따낸 후 연승을 노리는 상황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선발 차우찬의 호투였다. 차우찬 개인적인 설욕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차우찬은 호투를 통해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06개의 공을 던지며 7회까지 소화했다. 7월 29일 NC전 이후 오랜만에 소화한 7이닝이었다. 볼넷은 2개만 내줬고, 반면 탈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이를 통해 실점도 2점으로 잘 막아냈다.

다만 딱 하나,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8회 올라온 심창민-안지만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류중일 감독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심창민과 안지만을 3일 연속 올리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차우찬으로서도 아쉬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 부분이 차우찬의 호투를 가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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