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스크린은 ★★★ 스타빅뱅③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12.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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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황정민, 강동원, 송강호, 이병헌, 하정우, 김우빈, 류승호, 정우성, 임시완, 차승원, 설경구, 공유 / 사진=스타뉴스


2016년 스크린은 어느 때보다 화려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믿고 보는 연기파부터, 소처럼 일하는 다작 스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미남 스타, 새롭게 뜬 스크린의 주역까지…. 매력 만점 스타들이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그것도 1년에 한 편으로는 모자라 여러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혼자서 혹은 여럿이, 작품마다 흩어졌다 모이길 달리 하며 쫀쫀한 앙상블을 만들어갈 예정이라, 배우 보는 맛만으로도 내년 극장가가 풍성하다. 미리 돌아본 2016년의 스타 빅뱅은 나열하기에도 벅찬 별들의 향연이다.

1400만, 1300만을 각각 넘긴 '국제시장'과 '베테랑'에 이어 '히말라야'까지 줄줄이 관객의 사랑을 보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정민이 빠질 리 없다. 그는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등과 함께 한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에 이어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이일형 감독의 '검사 외전'으로 서로 다른 분위기의 범죄 액션을 그린다. 여기에 '추적자', '황해'의 나홍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곡성'까지, 내년에도 그의 맹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베테랑'과 '사도'로 최고 주가를 올린 유아인도 빠지지 않는다. 현재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내년 스크린에서도 그를 발견할 수 있다. 상큼하고 따뜻한 로맨스 영화 '해피 로그인'(가제)을 통해서다. 성격도 나이도 직업도 다른 여섯 남녀의 사랑이 마법같이 이뤄지는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은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가벼워진 유아인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쉼 없이 작품 하는 대한민국 대표 미남스타 강동원도 빠지지 않는다. 500만을 넘긴 '검은 사제들'을 통해 여전한 비주얼과 스타 파워를 과시했던 그는 내년 황정민과 함께 한 '검사외전'에 이어 엄태화 감독의 미스터리물 '가려진 시간'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이병헌, 김우빈과 함께하는 영화 '마스터' 출연 소식을 전하며 예비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최근 '내부자들'로 여전히 건재함을 알린 이병헌은 그 사이 촬영한 할리우드 영화 '황야의 7인'과 '미스컨덕트' 등으로도 세계를 누빌 전망이다. '스물'로 스크린을 강타했던 김우빈 또한 '마스터' 외에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로도 시청자와 만나며 대세를 이어간다.


하정우가 빠질 수 없다. 1300만 영화 '암살'로 여성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는 박찬욱 감독과 처음 호흡한 '아가씨'로 다시 한 번 1930년대 암울했던 일체 치하의 남자를 그린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이 돼 위험한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을 뽐낼 예정. '암살'에서 처음으로 만나 척척 맞는 콤비 호흡을 보였던 오달수와 함께 하는 드라마 '터널'(감독 김성훈)도 있다.

믿고 보는 연기파가 빠질 수 있나. '사도'의 영조로 '역시 송강호'란 평가를 받으며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 보인 송강호도 바쁘다. 그는 김지운 감독과 호흡한 '밀정' 촬영에 들어가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 의열단과 그를 둘러싼 투사들의 치열한 갈등을 담은 작품으로, 워너브러더스가 100억 투자를 결정해 더 화제가 됐다.

설경구는 2편의 스릴러를 준비했다. 독특한 이야기 속에 부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들이다. 일단 원신연 감독의 '살인자의 기억법'에선 사고로 기억을 잃어가는 연쇄살인범이자 또 다른 연쇄살인범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나선 아버지가 됐다. 고수와 호흡을 맞춘 또 다른 판타지 스릴러 '루시드 드림' 또한 개봉을 기다린다.

류승룡도 내년을 바라본다. 추창민 감독의 '7년의 밤'은 주연 현수 역을 맡아 오랜 기다림 끝에 촬영에 들어갔다. 우연한 사고로 인한 소녀의 죽음으로 모든 걸 잃은 아버지 역이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배우 장동건은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을 결정, '7년의 밤'으로 류승룡과 호흡을 맞춘다. 스타들도 공백 없이 활동하는 요즘, 2년이면 꽤 긴 시간이다. 장동건은 반전으로 그 공백에 도전한다. 영화 속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영재는 장동건이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첫 악역이다.

브라운관에서 바삐 활동했던 차승원도 '하이힐'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강우석 감독과 손잡은 '고산자'를 통해서다. 그는 고산자 김정호 역을 맡아 조선 후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의 지난한 이야기를 그려 보인다.

2015년을 조용히 보낸 정우성도 2016년 스타 빅뱅의 일원이다. 김하늘과 처음 호흡을 맞춘 멜로물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촉촉하게 감성을 적실 계획. 하지만 '비트' 김성수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아수라'에서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의 일원이 된다.

차태현을 빠뜨리면 안 된다. 그는 두 편의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고 유재하의 명곡들과 함께하는 사랑이야기 '사랑하기 때문에'에선 우연한 사고로 사랑의 메신저가 된 남자의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f(x) 빅토리아와 호흡한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도 개봉을 기다린다.

한국영화의 든든한 허리들이 대거 복귀하는 점 또한 2016년 스타 빅뱅의 경향이다. 2013년 말 '용의자' 이래 잠잠한 시간을 보냈던 공유는 그간 찍은 영화를 한꺼번에 선보일 전망. 그는 이윤기 감독의 '남과 여'에서 전도연과 호흡을 맞춰 치명적인 남녀의 멜로를 담아낸 데 이어 연상호 감독의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에서는 좀비들과 사투를 벌인다. 송강호와 함께 한 '밀정'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2012년 '파바로티' 이후 스크린 행보가 뜸했던 이제훈 또한 조성희 감독의 '명탐적 홍길동'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비상한 기억력과 독특한 성격을 지닌 성공률 100%의 사립탐정 홍길동 역할이다.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그의 매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 '강남 1970'으로 거친 남자의 모습을 그렸던 김래원은 내년 곽경택 감독의 신작 '부활'(가제)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죽은 자들이 현실 세계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진웅의 활약 또한 주목할만하다. 그는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면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연쇄살인의 비밀을 둘러싼 심리 스릴러 '해빙',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독차지하려는 엽사 무리와 이를 저지하려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린 '사냥', 여기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연이어 선보일 전망이다.

스크린의 새 주역들 또한 빠지지 않는다. '조선 마술사'로 군 제대 후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유승호는 내년 또 다른 사극 영화 '김선달'을 개봉한다. 주인 없는 대동강 물도 팔아버린 구전설화 속 최고 사기꾼 김선달이 바로 그의 몫이다.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생', 한 편의 영화, 한 편의 드라마로 배우로서 안착한 임시완은 2016년엔 명실상부 주인공으로 작품을 이끈다.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이 모티프인 영화 '오빠 생각', 대규모 대출 사기를 그린 버모지 액션물 '원라인'(가제)에서 각각 주연을 맡았다.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팔방미인 조정석은 곽경택 감독의 '시간이탈자'에 이어 권수경 감독의 '형'(가제)을 선보인다. 배우로 활약 중인 엑소의 도경수가 '형'에선 잘나가는 유도선수 동생으로 등장해 호흡을 맞출 예정. 엑소의 또 다른 멤버 수호는 '글로리데이'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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