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아비규환 속 7인7색 캐릭터③

[★리포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7.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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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틸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은 좀비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으로 이름을 알린 독립 애니메이션 계 스타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작품으로, 올 여름 기대작으로 꼽힌다.

한국판 좀비 영화로 제69회 칸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기도 한 '부산행'은 명품 배우들의 연기 호흡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부산행'에는 밀폐된 열차 안에서 저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7명의 생존자가 등장한다. 이들은 아비규환 속 각자의 캐릭터를 잘 살려내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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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틸


◆공유


공유는 '부산행'을 이끄는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딸과 함께 기차에 오른 펀드 매니저 '석우' 역을 맡았다. 언제나 가족보다 일이 우선이었던 그는 느닷없는 좀비들의 습격에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낸다. 영화 속 공유는 생명을 위협하는 좀비와 싸우며 어떻게든 딸을 위험에서 구해내려는 용감한 훈남 아빠다. 풍부한 연기 경험을 토대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고난도 액션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동시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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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틸


◆김수안

2006년생인 김수안은 '부산행'에 등장하는 유일한 아역 연기자다. '석우'(공유 분)의 딸 '수안'으로 분한 그는 성인 연기자들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극 중 수안은 생일을 맞아 부산에 살고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석우와 함께 기차에 탑승한다. 갑작스러운 좀비의 습격에 두려워하면서도 순수함과 정의감을 잃지 않는 인물. 공유와 부녀로 호흡을 맞춘 김수안은 만 10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깊은 감성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출은 맡은 연상호 감독은 시나리오상 아들이었던 석우의 아이를 딸로 수정했을 만큼, 김수안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는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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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틸


◆정유미

정유미가 연기한 여자 '성경'은 만삭의 임산부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두각을 나타낸 정유미는 '부산행'에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성경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뒤덮인 상황 속에서 만삭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이성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캐릭터. 난생 처음 도전하는 임산부 특수분장 덕에 배에 복근이 생겼다는 후문. 부부로 호흡을 맞춘 '마요미' 마동석과의 케미도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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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틸


◆마동석

마동석은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 분)과 함께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한 상화 역을 맡았다. 상화는 아내의 말에 껌뻑 죽는 로맨티스트이자 아내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이다. 우람한 체격으로 좀비를 통쾌하게 때려잡는 그의 모습은 보기 만해도 듬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코미디와 액션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특유의 유머코드와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인다. 압도적인 액션과 친근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마동석의 상화는 '부산행'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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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틸


◆김의성

좋은 작품에는 악역의 열연 또한 빠질 수 없다. 김의성은 7명의 주연 배우 중 사실상 유일한 악역을 맡았다. 냉정하고 이기적인 고속버스 회사 상무 '용석'을 연기한 그는 '부산행'을 통해 역대급 분노 유발자로 등극할 모양이다. 오롯이 본인만의 목숨을 지키고자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 김의성은 용석에 대해 "우리 사회에 있을 법한 이기적인 아저씨"고 설명했다. 아수라장이 된 기차 안에서 벌이는 용석의 이기적인 행동들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다른 사람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개저씨'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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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틸


◆최우식

충무로 블루칩으로 성장한 최우식은 안소희와 함께 10대 커플로 등장해 또 다른 이야기를 구축한다. 최우식이 연기한 '영국'은 고등학교 야구부 4번 타자로 같은 야구부 친구들과 함께 열차에 탑승한 인물. 최우식은 공유, 마동석과 함께 좀비들과 맞서 싸우며 날렵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 속에서 야구 배트를 손에 쥐고 씩씩하게 좀비들을 물리치며 난관을 헤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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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틸


◆안소희

안소희는 '부산행'으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냈다. 극 중 고등학교 야구부 응원단장인 여고생 '진희'로 분했다. 진희는 야구부 에이스 영국(최우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야구부원들과 함께 열차에 탑승한 당찬 여고생. 교복 위에 야구 점퍼를 걸치고 등장하는 진희의 캐릭터는 원더걸스 시절 풋풋하고 상큼했던 안소희의 매력과 잘 어울린다. 친구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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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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