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박민우, 수비에서 '웃고' 공격에서 '울었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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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한 박민우.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또 한 번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했다. '잠실 던전' 깨기에 실패했다. 특히 박민우(23)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진하게 남겼다.


NC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뒷심에서 밀리며 1-5로 패하고 말았다.

NC는 전날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승부 끝에 0-1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이날도 비슷했다. 경기 막판 따라붙기는 했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는 패배로 돌아오고 말았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타선이 상대 선발 장원준에 꽁꽁 묶였다. 이날 장원준은 '빅 게임 피쳐' 다운 투구를 펼치며 8⅔이닝 1실점으로 '완투급' 성적을 냈다. 수비에서는 먼저 점수도 내줬다. 이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경기 말미 동점으로 따라붙었지만, 8회말 대거 4실점하며 무너졌다.


전체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선수를 꼽자면 박민우를 들 수 있다. 박민우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병살타 2개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1회초부터 병살을 친 박민우는 6회초 두 번째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후 8회초에는 이종욱의 적시타로 1-1로 따라붙은 뒤 타석에 들어섰다. 다시 안타를 친다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허무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NC는 8회말 4점을 내주며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이날 박민우는 수비에서는 좋았다. 특히 4회초 선보인 수비는 실점은 최소화하는 '고급 수비'의 절정이었다.

NC는 4회말 해커가 민병헌-김재환-에반스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다음 오재일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양의지에게 다소 빗맞은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적시타였다.

그런데 이때 NC가 내준 점수는 1점이 전부있다. 타구가 빗맞은 탓이 있었지만, 박민우의 수비가 돋보였다. 박민우는 타구를 바라보며 잡겠다는 모션을 취했다. 이에 두산 주자들이 멈칫했다. 그런데 정작 타구는 내야를 살짝 넘기는 안타가 됐다.

체공시간이 있었고, 코스도 절묘했기에 2루 주자까지도 들어올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들어온 주자는 한 명이 전부였다. 박민우의 수비가 만든 결과다. 2점을 줄 것을 1점으로 막은 것이다. 결국 이 수비가 있었기에 NC가 동점까지는 따라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NC는 또 한 번 패하며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두 경기 모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특히 박민우는 2차전에서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서는 치명적인 부진을 남겼다. 기억에 진하게 남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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