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WBC 선발진 구성, 최대 변수는 '이대은'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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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우완투수 이대은.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을 꼽자면 투수진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선발진은 양현종(29, KIA), 장원준(32, 두산), 차우찬(30, LG)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관건은 이대은(28, 경찰청)의 상태다.


대표팀은 13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 시(市)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전지훈련 첫 훈련을 실시했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펼쳐졌다. 선수들도 긴장보다는 설렘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훈련을 지켜본 김인식 감독은 일단 "몸놀림들이 좋다"며 합격점을 내렸다. 하지만 투수진은 아직 완전하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을 제외하면 투수들이 12명이다. 이 가운데 2~3명 정도가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일단 3일 훈련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선발은 장원준, 차우찬, 양현종이 되지 않을까 한다. 훈련하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따로 밝히겠다. 투수들 가운데 이대은 정도가 걸린다. 공을 늦게 만졌다. 어차피 몸이 안 되면 보직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당초 예상했던 선발진에 다소간 변동이 생긴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양현종과 장원준은 대표팀 원투펀치다. 여기에 이대은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찰청 입대로 인해 공백이 생겼고, 이대은의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

이에 차우찬이 대안이 된 모습이다. 지난달 11일 예비 소집 당시 차우찬은 "명단을 보면, 내 보직이 가늠이 된다. 중간에서 많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잘 대비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선발투수로 분류되고 있다. 사실 이상할 것은 없다. 차우찬은 선발 10승과 불펜 20홀드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다. 오히려 2015년과 2016년 선발로만 뛰었기에 당장은 선발 자리가 더 편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WBC의 특성상, '활용도'의 측면에서 '불펜 차우찬'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투구수 규정(1라운드 선발투수 투구수 65개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도 "선발투수보다 불펜이 더 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표팀은 1라운드에서 3경기를 치른다. 동률 팀이 있을 경우 플레이오프가 있지만, 어쨌든 기본 3경기다. 이상적인 구도는, 양현종-장원준을 원투펀치로 쓰고, 이대은이 3선발로 나서며, 차우찬을 불펜으로 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이대은이다. 이대은의 상태에 달렸다. 송진우 코치는 "이대은 본인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인식 감독님은 이대은이 19일 혹은 21일 연습경기 때 30구 정도를 던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대은 본인도 맞춰본다고 했다"라고 짚었다.

이대은은 2015년 있었던 '프리미어 12'에 참가해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우완 정통파 투수가 부족한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이대은의 몸 상태 회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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