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싸움에 진심인 삼성 라이온즈 앞에 또 한 번의 거대한 암초가 나타났다. 전날(25일) 3-3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킨 삼성이 이번에는 '천적 선발'과 '완전체 타선'을 장착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맞대결에 우완 루키 박준현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박준현은 '삼성의 레전드' 박석민(41) 현 삼성 2군 타격코치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현역 시절 영광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삼성을 상대로 아들이 영웅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마운드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당찬 패기와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아버지의 친정팀 타선을 봉쇄하겠다는 각오다.
프로 첫해인 박준현은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 중이지만, 유독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번 시즌 삼성전 2차례 맞대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 피안타율 0.195로 극강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26일 고척 삼성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승리 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수)-김웅빈(3루수)-데이비슨(1루수)-히우라(지명타자)-김건희(포수)-박찬혁(우익수)-원성준(좌익수)-권혁빈(유격수)-박채울(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여기에 삼성 타선뿐만 아니라 마운드에도 대형 악재가 닥쳤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키움의 외국인 거포 케스턴 히우라가 예상보다 빠르게 1군 라인업에 전격 복귀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몸 상태를 우선 체크해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몸 상태 회복 속도가 빨라 이날 곧바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삼성 킬러' 박준현의 선발 등판과 거포 히우라의 조기 합류라는 이중고를 만난 삼성이 키움의 매서운 고춧가루를 털어내고 선두 싸움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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