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39)이 끝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군에 동행하며 편한 상황에서 구위를 끌어올리려던 코칭스태프의 배려에도 극심한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투수 원종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우완 투수 임진묵(20)을 콜업했다. 임진묵의 이번 시즌 첫 등록이다.
당초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베테랑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었다. 설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아직 1군에서 말소할 생각은 없다"며 "필승조에서는 빠져 6~7회나 점수 차가 있는 편한 상황에 등판시켜 감각을 찾게 할 것"이라고 1군 잔류 및 보직 변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반등의 계기는 마련되지 않았다. 하루 휴식 뒤 27일 고척 삼성전에 등판한 원종현은 르윈 디아즈에게 뼈아픈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1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8월 들어 겪고 있는 부진의 골이 너무 깊었다.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전(⅓이닝 2실점)과 25일 삼성전(⅓이닝 2실점) 조기 강판에 이어 만루포까지 헌납하며 원종현의 8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21.60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 역시 급격히 치솟는 등 구위와 체력 저하가 뚜렷했다. 해당 기간 피안타율이 무려 0.500이었다.
결국 코칭스태프는 1군에서의 조정 대신 퓨처스리그(2군)에서 전면적인 재정비 시간을 갖는 것이 맞다고 판단, 엔트리 말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까지 일본인 투수 가나쿠보 유토와 뒷문을 나눠 맡았던 원종현이 이탈하면서 키움 불펜진의 개편도 불가피해졌다. 키움은 유토 앞에 조영건과 윤석원을 필승조로 중용할 전망이다.
한편, 키움은 두산 선발 박신지에 맞서 서건창(2루수)-추재현(중견수)-데이비슨(1루수)-히우라(좌익수)-김웅빈(3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건희(포수)-원성준(우익수)-권혁빈(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안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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