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안정적인 피칭과 잇따라 터지는 장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롯데로서는 믿었던 에이스 김진욱이 5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컸다.
LG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2만 2212명 입장)에서 롯데에 8-3으로 7회 강우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위 LG는 64승 1무 51패로 3위 KIA 타이거즈(62승 2무 50패)와 승차를 유지했다, 4연패에 빠진 7위 롯데는 50승 2무 61패를 마크했다.
선발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LG 카라스코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시즌 3승(1패)에 성공했다. 롯데 김진욱은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6패(6승)를 기록했다.
이날 부산 지역에 기습적인 소나기로 7회에만 51분, 40분 두 차례 우천 중단되면서 경기 시간이 길어졌다. 애써 그라운드 키퍼들이 정비를 마쳤음에도 그때마다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10시 17분 무렵 심판진이 LG의 우천 콜드 게임 승리를 선언했다.
카라스코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커터(26구), 투심 패스트볼(22구), 포크볼(14구), 포심 패스트볼(11구), 슬라이더(9구), 커브볼(6구) 등 총 89개의 공을 던져 6회까지 버텼다. 두 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비롯해 2회 손용준의 포구 실책에 이은 2사 1, 2루 위기에도 공 2개로 이닝을 끝내는 등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타선도 카라스코를 충분히 지원했다. 7개 볼넷을 얻어내고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면서 두 차례 빅이닝을 만들었다. LG가 3-2로 앞선 5회초가 승부처였다. 박해민이 우전 안타, 오스틴 딘이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찬의가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 2루타, 교체 투입된 문보경의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대형 1타점 적시 2루타로 김진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구본혁이 기습 번트로 바뀐 투수 김한결을 흔들고 이주헌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 박해민이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2점을 더 추가했다.
LG 타선에서는 송찬의가 4타수 3안타 2타점, 오스틴이 5타수 2안타 2타점, 박해민이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구본혁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롯데에선 한동희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지명타자)-손용준(3루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이에 맞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1루수)-전민재(유격수)-윤동희(우익수)-손성빈(포수)-한태양(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진욱.
선취점은 원정팀 LG의 몫이었다. 2회초 1사에서 구본혁의 중전 안타, 홍창기의 우전 안타, 신민재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뽑았고,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LG의 3-0 리드.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3루수 손용준의 포구 실책으로 한동희가 출루했고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쳐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손성빈은 카라스코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3회말에는 황성빈이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고 레이예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그러나 5회 롯데 마운드가 2연속 밀어내기 실점 포함 5실점으로 무너지며 분위기가 LG에 넘어갔다. 6회말 한동희가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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