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널 A그룹(상위 스플릿) 진출권을 두고 이른바 '단두대 매치'를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우리는 무조건 이겨야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너무 서두르다 보면 모든 게 다 망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은 2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더 통제를 잘해야 한다. 서두르지 않아야 또 저희들이 잘하는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승점 43점(11승 10무 11패)으로 7위에 올라 있는 인천은 6위 제주(승점 46점)에 3점 뒤져 있다. 만약 이날 승리하면 인천이 다득점에서 제주를 제치고 6위에 올라 파이널 A그룹으로 향한다. 반대로 무승부 이하일 경우엔 제주가 파이널 A그룹 막차를 탄다.
윤정환 감독은 "하던 대로 항상 준비는 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가 또 중요한 경기다 보니까 다른 것보다 정신적으로 더 잘 준비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만약 우리가 지난 강원FC전에서 졌다면 이런 기회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보면 운도 있었던 거 같다. 이 기회도 잘 살러야 한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인데 각본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수백명의 팬들이 버스맞이 응원을 펼친 것에 대해 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웅장함을 느낀다. 마음속에도 뭔가 울림이 있는 그런 느낌이 있어 되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게임을 잘해야 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에 맞선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감독은 "항상 준비를 하듯이 똑같이 준비했다. 이번 경기가 결정적인 경기인 건 알고 있지만, 이번 시즌 보여줬던 것들은 잊혀지지 않을 거다. 굉장히 퀄리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저희 경기 모델에 집중을 해서 경기를 준비했다. 인천의 장점과 약점을 보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위 스플릿에 그렇게 많이 매달리지는 않으려고 한다. 당연히 원하지만, 저희 목표는 전 시즌보다 더 성장하는 것이었고 오늘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오늘 경기는 감정적인 부분을 얼마나 잘 컨트롤하느냐가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압박감과 불안감을 없애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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