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5년만에 선 무대..의욕도 행복도 2배"(인터뷰)

첫 솔로앨범 '더 뉴 비기닝' 발표.."책임감도 즐겁죠"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11.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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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사진=홍봉진 기자


노래와 춤에 대한 열정으로 마이크를 잡았고,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후 부상으로 보낸 2년, 그리고 미국에서 발레로 새로운 꿈을 피웠다. 역시 무대가 그리웠다. 무려 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가수로 무대에 섰다.

목소리도 그윽해 졌고, 특유의 안무엔 날이 바짝 서 있다. 무대가 반가워 눈물이 날 뻔 했단다. 거대한 꿈이나 목표 보다는 열정이 우선이다. 오랜 시간 돌아서 다시 찾은 곳이기에 의욕도 행복도 2배. 걸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에서 솔로가수로 돌아온 스테파니가 "춤과 노래에 모든 걸 바칠 각오"라며 두 눈을 반짝였다.


스테파니는 지난 5년간 혼돈 속에 거친 시간을 보냈다. 2008년 허리부상이 심해지면서 일본 콘서트를 뒤로 하고 미국으로 떠났고 재활치료에만 2년을 보냈다. 춤에 모든 걸 바쳤던 그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때 큰 힘이 되어주었던 것 역시 춤. 발레 전공 시절 은사님을 찾아간 스테파니는 발레슈즈를 다시 신고 새 꿈을 품었다. 결국 LA발레단에 입단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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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사진=홍봉진 기자


"아직도 건강이 회복된 건 아니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도전 해야겠다 싶었어요. 춤이 없으면 제 인생 자체가 무의미 하거든요. 다행히도 제게 먼저 재기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해 주신 분들이 계셨고, 제게 꼭 맞는 무대를 찾았죠."


어렵게 다시 찾은 무대인 만큼 소중했다. 소속은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이지만 미디어라인 김창환 프로듀서와 손잡고 솔로 싱글 '더 뉴 비기닝(The New Beginning)'을 발표했다. 이수만, 김창환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한 첫 프로젝트다.

스테파니에 맞춤형 노래와 무대가 펼쳐졌다. 타이틀곡 '게임'은 김창환 프로듀서 특유의 대중적인 감각에 스테파니의 보컬과 댄스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짜여진 댄스곡. 안무는 물론 앨범 디자인, 의상까지 스테파니의 손을 거쳤다. 발레 동작을 활용한 고난도 안무도 펼쳐졌다. 무대 위 다리를 힘껏 위로 올려 섹시미를 부각한 안무는 발레 동작에서 응용한 것으로, 스테파니가 전체 안무 구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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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사진=홍봉진 기자


"모든 부분을 제게 맞춰주셔서 감사할 뿐이었죠. 무엇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외부 회사와 함께 한 프로젝트도 처음이었고 부담도 많이 됩니다. 노랫말부터 음악까지 제게 딱 맞는 음악을 만들어주셔서 저 또한 열정 한가득 품었죠."

워낙 오랜만의 무대지만 천상지희가 활동이 뜸한 만큼 루머에도 시달렸다. 스테파니가 다시 도약을 준비할 당시, 멤버 린아는 KBS 1TV '대왕의 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나섰고, 다나와 선데니는 유닛을 결성, 앨범 활동도 했다. 팀이 해체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멤버들 모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원래 긴장을 잘 안하는 편인데 역시 혼자 무대에 서니 약간의 떨림과 설렘이 있더군요. 솔직히 그룹을 할 때는 든든한 점도 있지만 저 혼자서 책임지는 3분간의 무대도 즐겁죠. 지금은 그 책임감, 부담감마저 재미있기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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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사진=홍봉진 기자


앨범 타이틀은 '더 뉴 비기닝'. 김창환 프로듀서의 노래에 선배가수 김건모가 직접 코러스로 목소리를 입혔고 스테파니의 화려한 춤이 더해졌다. 그는 '천무(하늘의 춤) 스테파니'란 천상지희 시절 애칭처럼 '댄싱퀸'의 자리를 다시 꿈꾸고 있다.

"각오요? 5년 전과 마음은 같아요. 이런 부담감이라면 얼마든지 즐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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