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대타 끝내기 만루포' 넥센, 한화 누르고 극적 '위닝시리즈'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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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이택근의 대타 끝내기 만루포를 앞세워 한화를 꺾고 극적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9회 무사 만루에서 터진 이택근의 대타 끝내기 만루포를 앞세워 8-6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넥센은 올 시즌 4번째 20승 고지(1무19패)를 밟으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18승 22패로 5할 승률에 4승이 모자라게 됐다. 넥센은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불펜이 무너지며 데뷔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총 투구수는 81개. 승리 투수는 9회 2사 후 이보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금민철이었다. 올 시즌 금민철의 첫 승.

반면 한화 선발 이태양은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패전 투수는 정우람. 올 시즌 첫 패배와 함께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정우람이었다.


넥센은 1회말 김하성이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정음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서건창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윤석민은 2루수 뜬공 아웃. 김태완이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타석에 김하성이 들어섰다.

여기서 김하성은 이태양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 3-0에서 4구째 139km 속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김하성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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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화는 넥센의 외인 선발 브리검의 호투에 꽁꽁 눌린 채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브리검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81개.

그러나 브리검이 내려가자 넥센 마운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6회초 한화가 큰 것 한 방으로 3점을 따라붙었다. 1사 후 김태균이 1루수 맞고 우측 외야 쪽으로 굴절되는 2루타를 쳐냈다. 로사리오는 스트레이트 볼넷.

이어진 1,2루 기회서 장민석이 마정길을 상대로 2-2에서 8구째 속구(130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3-4, 한 점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9회 한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대타 최재훈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정근우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대타 김회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승부는 4-4 원점.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송광민이 좌전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만든 뒤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로사리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송광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선발 포수 차일목에 이어 대타 최재훈을 대주자 강경학으로 바꾼 한화는 9회 로사리오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영웅 군단의 대역전극이 9회말 일어났다. 한화로서는 믿었던 정우람이 무너졌다. 영웅은 이택근. 선두타자 윤석민의 2루타와 김태완의 중전 안타, 김하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6번 타순 때 김지수 대신 대타로 베테랑 이택근이 타석이 들어섰다. 그리고 정우람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체인지업(125km)을 공략, 고척돔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린 끝내기 대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시키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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