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너무 타격이 안돼서 고민이 많았다. 하나가 잘되면 다른 하나가 또 안 되더라."
요즘 안상현(29·SSG 랜더스)을 괴롭히는 고민이었다. 그럼에도 공교롭게 이 고민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수비에서 부진을 타격에서 만회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상현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1회부터 위기가 있었다. 선발 김건우가 흔들렸고 잇따른 사사구로 1실점 후에도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안상현의 치명적 실책이 나왔다. 김태연의 땅볼 타구 때 포구에 실패하며 추가 실점했다. 3루로 향한 주자는 추가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에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안상현이 병살로 연결했다면 1실점으로 끝날 상황이었다.

어깨가 무거웠던 안상현은 타석에서 바로 만회했다. 2회말 2사 2루에서 브루스 짐머맨의 시속 142㎞ 높은 직구를 강타, 좌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3호. 이 홈런으로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3회와 5회엔 삼진, 6회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10-5로 앞선 8회말 공격에선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정우주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2타점을 추가했다.
4타점은 안상현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종전 3타점 경기만 4차례 있었으나 이날은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안상현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 실책을 했는데 너무 큰 실수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다"며 "그래서 타격에서 만회하고 싶었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노리고 있었는데,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유독 내 앞에 주자가 계속 쌓여있더라. 점수를 내야하는 상황이라, 더 집중했다. 타점을 올려 기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타격 고민이 많았던 요즘 흐름이다. 이날 2안타를 날렸음에도 최근 10경기 타율은 0.133에 불과했다.
이숭용 감독도 앞서 "타 선수들과 집중력의 차이가 있어서 나에겐 아픈 손가락"이라며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량이 안 따라줘서 안타깝다. 볼배합 등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를 안 따라 간다면 공을 보고 치는 타자에 불과하다. 타이밍이 안 걸릴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왜 못 치는지 방법을 찾아보고 본인이 느끼고 해야 성장이 빠를 것이다. 상현이가 이 부분이 부족하다. 쓴소리도 많이하고, 칭찬도 많이 하려 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그렇기에 더욱 값진 활약이었다. 안상현은 "요즘 너무 타격이 안돼서 고민이 많았다. 하나가 잘되면 다른 하나가 또 안 되더라. 공격과 수비 모두 잘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용해주신 이숭용 감독님께 감사하다. 또 부족한 게 많아서, 타격 코치님들께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 냈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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